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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가스라이팅 뜻과 예시, 그리고 극복법

by ⑅〶⎾⏄⍟⍖⍛⌇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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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라이팅이란 심리적인 조작으로 상대방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1944년 미국의 영화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한 말로 '가스등 효과'와 같은 의미이며, 이때 가해자를 '가스라이터'라 부릅니다.

 

정신적 학대의 한 유형으로 가정이나 학교, 군대, 직장, 정치계, 연예계 등 우리와 근접한 일상생활 공간에서 발생합니다. 영화 같은 이야기지만 실제로도 가해자는 상황을 조작하여 상대방을 자유자재로 다루거나 그 사람이 가진 재산 등을 탈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관계는 관심과 간섭의 경계에 있는 경우도 많아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해결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임상심리사이자 의사소통 전문가 파트리시아 에반스의 주장에 따르면 가스라이팅 학대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거부 - 피해자의 의견을 거부하거나 이해하지 않음
  • 반박 - 피해자의 기억을 불신
  • 전환 - 피해자의 생각을 의심
  • 경시 - 피해자의 요구나 감정을 하찮게 여겨지게 만듦
  • 망각 - 실제로 발생한 일을 잊은 척, 또는 부인함

이러한 행위가 지속되면서 자존감이 낮아진 피해자는 가해자의 생각에 동조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존감을 되살리는 데 성공하면 결국 이전 상태에 빠졌던 시절의 가해자에 대한 감정이 왜곡된 감정선이었다는 걸 인지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례들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을 당하는 학생들이 가해자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고발하기를 포기하는 것 역시 가스라이팅의 결과물입니다. 학급 내에서 철저하게 고립당하며 끊임없이 쪼아대 피해자의 자존감, 자신감, 자기 확신을 떨구며 '신고를 해도 마찬가지야'라는 인식을 계속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위 상황의 피해자에게 접근해 잘해주면서 가스라이팅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이게 더 위험한데, 이 경우에는 제삼자들이 봤을 때는 피해자에게 잘해주는 착한 사람이라고 인식되기 쉽기 때문이죠. 누군가가 알아채기도 어려우며 '다 널 위해서 충고하는 거야'라는 식이 됩니다.

 

군대에서

약 10~20년 전 군대의 선후임 관계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선임들이 군기를 잡으려 후임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며 기를 죽이고, 이어지는 부조리에 순종하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친구 관계에서

친한 친구가 다른 사람이랑 친해지려는 기미가 보일 때, 그 사람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하는 행위도 예시로 볼 수 있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저 사람 눈빛이 마음에 안 들어'와 같은 사소한 일로 대화를 할 때, 공감하며 '다 널 위해 하는 소리야'라는 느낌을 주며 이간질하죠.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 그만큼 세뇌당하기 쉽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과 다른점

가해자에게 감정이입을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굳이 피해자를 스스로 의심하게 조작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입니다. 

  • 가스 라이팅 - 서서히 공격하여 피해자를 무기력하게 만듦
  • 스톡홀름 증후군 - 피해자 쪽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게 만듦

 

극복하는 방법

먼저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에 대한 믿음이 굳고 단단하다면 이런 식의 문제가 파고들 틈이 없게 되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 타인의 말을 너무 맹신하지 않는 것도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객관적인 말이라고 이야기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주관성을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따라서 근거가 불명확한 말에 대해서는 보다 객관적인 정보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하고 여유를 가져보는 게 필요합니다.

 

세 번째로 조력자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환경에 의해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합니다. 주변을 환기시킨 후 자신의 말을 들어줄 제3의 조력자의 말을 들어보세요.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 번째로 회피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 알았어' 하고 좋게 넘기는 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회피는 '생각해볼게', '고려해볼게' 정도의 표현으로 물리적으로 자리를 피하는 의미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용기 있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먼저 거절을 하면서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세요. 상대방이 논리적으로 말을 했다고 생각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자리에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나중에 '그때 이런 말을 해볼걸'이라는 후회가 밀려올 때가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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