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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놉티콘 판옵티콘 뜻 간단정리

by ⑅〶⎾⏄⍟⍖⍛⌇1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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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나 인터넷을 하다가 신기하게도 내가 관심있는 특정 주제에 대해서 광고가 나오는 걸 느껴본 적 있나요?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왠지 불쾌한데요. 오늘은 파놉티콘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파놉티콘이란?

파놉티콘(panopticon) 또는 판옵티콘은 영국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일종의 감옥 건축양식을 말합니다. '모두'라는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 'pan'과 '본다'라는 의미를 지닌 'opticon'을 합성하여 만들어진 이 단어는 적은 인원의 감시자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범죄자를 감시할 수 있는 형태의 감옥을 제안하면서 이 말을 창안했습니다.

 

감시 감옥 파놉티콘

감옥은 일종의 이중 원형 건물로 만들어지는데요. 중앙에 위치한 원형의 감시탑에선 바깥쪽에 위치한 각 수용실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고, 수용자들은 중앙의 감시탑에 감시자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수용자는 감시자의 부재 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끊임없이 감시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이처럼 최소한의 비용(감시)으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주거나 특정 행동을 제한하는 파놉티콘 효과는 현대에 와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그 의미가 변질되기까지 했습니다.

 

현대의 파놉티콘 사례와 문제점

어두운 밤 귀갓길에 위치한 경찰차나 각종 건물에 있는 CCTV는 위에서 설명한 판옵티콘 효과로 '범죄 예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 하루에 CCTV에 노출되는 횟수가 평균 80회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범죄 예방이라는 목적을 넘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카페 사장 A 씨는 범죄를 예방하려 설치한 CCTV를 아르바이트생 관리를 위해 이용합니다. 아르바이트생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누군가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죠. 또 SNS를 운영하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고객 개인의 나이, 성별, 검색 정보 등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를 이용해 필요에 따라 이용합니다. 누군가는 "알고리즘에 따라 내가 원하는 정보만 나와서 좋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다른 것 좀 보고 싶은데 이것만 나오네"라며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은 확진자의 동선을 10분이면 추적할 수 있다고 해서 논란입니다. 정부는 경찰청, 여신금융협회, 통신사, 카드사 등을 통해 카드 사용내역과 같은 금융기록이나 교통수단, 통신 단말기 위치 기록 등 개인의 사생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누군가의 개인정보를 조회하는데 사전 동의를 받을 필요 없고, 필요에 따라서 추후 통보하면 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판옵티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를 활용한다고 하지만, 이미 개인정보는 악용의 우려가 큰 상태이기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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