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이란 불경기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도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2022년 요즘의 경제상황이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며 과거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의미
같은 의미로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경기마저 후퇴하는 양상이 동시에 보입니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슬럼프 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경제학적인 의미로는 인플레이션 지수가 높고, 경제 성장지수는 낮으며, 실업률은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오일 쇼크(Oil shock)는 아랍 산유국의 석유 무기화 정책과 이란 혁명 이후, 각각 두 차례에 걸친 석유 공급 부족 및 가격 폭등으로 전 세계의 경제가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에 미국과 일본, 서구의 선진 강대국들은 긴축정책을 채택하여 경기는 나빠지고 실업률도 높아졌는데요. 당시 일반적인 통설인 케인스 경제학에 반하여, 물가는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을 계속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OECD 가맹 주요 7개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은 전년비 평균 '마이너스'를 보였으며,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2배로 늘어났습니다. 한국도 어마어마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습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경기가 좋을때는 수요 증가와 기대 심리로 인하여 물가가 오르게 되고, 경기가 불황일 때는 수요 감소와 불안 심리로 물가가 내려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경제 불황과 동시에 물가가 오르는 상식과 어긋나는 현상,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현상의 반대는 골디락스 경제입니다.
- 스태그플레이션: 경제불황, 물가상승
- 골디락스 경제: 경제호황, 물가안정
스태그플레이션 원인은?
필립스 곡선에 의하면 보통 단기적으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은 반비례 관계에 있습니다. 한 경제단위의 생산 잠재력이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통화량이 증가하면 실업률이 줄어들고,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프로세스입니다.
그러나 총공급의 수축으로 일반적인 프로세스가 무너지고, 정 반대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공급 비용이 상승하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의 경우 오일 쇼크로 원유값이 상승하면, 원재료 공급단가가 증가하고, 생산품 역시 가격이 증가하므로 물가가 전체적으로 높아지지만, 생산비용은 높아 생산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업률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버블이건 무리한 총수요 부양정책 등의 이유로 잠재성장률을 초과하거나 자연실업률을 하회하는 성장이 이루어진 다음입니다. 장기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총공급의 수축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상황에서 불경기에 인플레이션이 동반하게 됩니다.
어느 국가의 안정화 정책은 위 두 가지 경우에 따라 대응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정치상황, 산업구조재편, 해외 국가의 금리와 환율 조정, 원유값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예상하지 못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적용할만한 해결책이 없는 지금 이 상황을,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는 이 상황이 해결되기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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