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소바 맛은 어떨까? 평소 일본 음식을 선호했었는데요. 이번에 지인이 후타츠라는 마제소바 전문점을 노원에 오픈하게 되면서 리뷰 형식으로나마 소개드리려고 해요. 물론 직접 먹어보는 것만 못하겠지만! 이곳은 노원 마제소바 맛집 후타츠입니다.
마제소바 전문점 노원 후타츠
흰색 간판에 대문짝만한 일본 사람과 일본어를 찾았다면 아마 후타츠가 맞을 거예요. 입구에 '마제소바'라고 적힌 명패를 찾았다면 제대로 찾아오신 것이 맞습니다. 마제소바는 '섞다', '비비다'라는 의미를 가진 '마제루'와 소바가 합쳐 만들어진 일본식 비빔라멘이라고 해요.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 한쪽으로 주방과 함께 일인식 테이블이 길게 자리 잡혀있는 인테리어와 키오스크, 그리고 2인 테이블이 있는 방이 보이는데요. 사실 일식 식당은 몇 번 와본 적 없어서 두리번거렸는데, 직원이 인사와 함께 친절하게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된다고 안내해 주셨어요.
메뉴는 단 한 가지! 마제소바로만 구성돼 있어요. 소바에 토핑을 무엇으로 추가할지(타마고, 차슈, 스팸) 선택함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는데요. 처음 접해본다면 당연히 기본이겠죠? 점심시간이라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싶어서 별다른 추가메뉴 없이 기본만 주문해 봤어요.
혹시 아사히 생맥주 캔이 보이시나요? 요즘 SNS를 달궜던 아사히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간단하게 술을 곁들이고 싶다면 한 번? 맥주뿐만 아니라, 음료(콜라, 제로콜라, 사이다, 라무네, 우롱차, 멜론소다)와 하이볼(얼그레이 하이볼, 가쿠빈 하이볼, 짐빔 하이볼)도 즐길 수 있어요.
혼자 방문해서 자연스럽게 1인석 좌석에 앉았는데요. 연인끼리 데이트 겸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도 1인석 테이블에 앉아도 좋을 것 같아요. 마침 옆 테이블에서 차슈를 주문했는지 주방에서 고기를 직화하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었고, 직원분들은 항상 어떤 일본어를 외치고 계시더라고요.
메뉴를 기다리던 중에 2인 테이블이 위치한 방을 구경했는데요. 테이블 의자 높이가 적당해서 지인과 담소를 나누며 식사하길 원하는 분들은 이쪽에 자리 잡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목을 끄는 산토리, 짐빔, 아사히 캔맥주! "이곳에서 술이 어울릴까?"라고 생각이 드는 반면에, 시원한 맥주 한잔하러 맥주집에 방문하듯 "저녁엔 차슈와 함께 하이볼을 즐겨도 괜찮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주문하신 마제소바 나왔습니다!" 첫눈에 보기엔 뭔가 비벼서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혹시나 해서 직원분께 "혹시 마제소바 먹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라고 물어봤어요. 노른자를 터트려서 잘 비빈 후 먹고, 반 정도 먹은 뒤에 다시마 식초를 첨가해 드시면 더욱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옆을 보니 '마제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더라고요.
- 젓가락으로 노른자를 터뜨려 잘 비벼주세요.
- 1/3 혹은 1/2 정도 드신 후, 다시마 식초를 적당량 뿌려 비벼드시면 풍미와 감칠맛이 올라갑니다.
- 면을 다 드신 후에는 "오이메시~!"를 힘차게 외쳐주세요. 소량의 밥을 무료로 제공해 드립니다.
'오이메시?' 직원들이 항상 외치던 일본어가 오이메시였던것 같아요! 오이메시가 합성어인데 '오이'는 '어이, 이봐, 형씨~'라는 의미고, '메시'는 '밥'이라는 의미라고 해요. 합쳐보면 '형씨~ 밥!'이라는 의미죠. 면을 다 먹게 되면 "형씨~ 밥 줘(오이메시)"를 일본어로 외쳐보세요. 그러면 친절한 직원들이 "오이메시~!"라며 복창하며 무료로 밥을 제공해 줘요.
저 같은 경우는 배가 너무 불러서 밥까지 비벼먹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후식은 맛봐야겠더라고요. 직원분이 식사가 끝난 것을 보며 "후식 준비해 드릴게요"라며 귀여운 아이스크림을 가져다주셨어요. 이 귀여운 아이스크림은 유자샤베트인데, 직접 만들었는지 술집에서 파는 파인애플샤베트보다 몇 배는 맛있더라고요. 마무리 입가심으로 정말 괜찮았어요.
후타츠 노원점
상계로1길 14-11 에이동 1층 112호
골목길 초입 주차장 맞은편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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