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정수기물, 생수, 반려동물 전용 생수 중 고양이에겐 어떤 물을 급여하는 것이 좋을까요? 결론부터 얘기드리자면 수돗물도 괜찮습니다. 다만 반려묘에게 급여할 물을 좀 더 현명하게 선택하기 위해서 아래 세 가지를 기억하고 계시면 좋을 것입니다.
- 고양이는 연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 고양이는 흐르는 물을 좋아한다
- 고양이는 특별히 선호하는 물이 있다
고양이는 연수를 마시는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대부분 연수입니다. 그렇기에 수돗물은 고양이가 마시기에 적합한 물이죠. 연수란 칼슘이나 마그네슘, 미네랄 등 광물질을 함유하지 않거나 아주 적게 함유하고 있는 물을 말하는데요. WHO(세계보건기구) 기준 경도 120mg/l 이하의 물을 연수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만일 고양이가 연수가 아니라 마그네슘이나 미네랄의 함량이 높은 경수에 오랫동안 노출된다면 위장과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조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수돗물과 마찬가지로 집 앞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수나 정수기의 물도 연수에 해당합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생수 제품들도 많이 보이는데요. 이 제품들의 경우 물의 경도를 연수보다 더 낮춘 초연수인 것들이 많습니다. 혹시라도 고양이에게 급여하는 수돗물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물탱크의 청소 상태나 배관, 수도꼭지의 노후 등으로 오염 가능성 있음), 고양이가 질병을 앓고 있다면(설사, 요로 결석증, 신장 질환 등) 초연수 생수를 구매하여 급여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위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수돗물, 정수물, 생수 등의 물이 연수라면 고양이에게 급여해도 괜찮다
- 고양이가 질병을 앓고 있다면 반려동물 전용 초연수 생수를 급여하는 것이 현명하다
- 사람이 먹는 생수 중 미네랄이나 칼슘 등이 다량 함유된 물은 고양이에게 적합하지 않다
고양이는 흐르는 물을 좋아한다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고양이 급수기를 보면 대부분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고양이가 그동안 살아왔던 환경에 맞춰, 다시 말해 고양이의 니즈에 맞춰 제작된 것인데요. 고양이가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눈과 귀가 인간보다 몇 배나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본래 사막에 살던 고양이는 필요한 수분을 먹잇감을 사냥하여 섭취하는 동시에 아껴먹는 습성까지 있습니다. 사람처럼 능동적으로 고여있는 물을 마시지 않죠. 사람들은 수많은 연구 끝에 평소 수분이 부족한 고양이에게 물을 자주 급여하기 위해선 물이 흐르거나, 떨어지며 소리를 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사람이 물을 자주 마시기 위해서 평소 물을 눈에 띄는 곳에 놓듯이, 고양이가 물을 자주 섭취하기 위해선 흐르는 물이라는 시력과 청각을 이용한 방법이 도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양이는 특별히 선호하는 물이 있다
사람들은 평소에 마시던 물이 대부분 생수나 정수물이라서 물 맛이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하겠지만, 이 물을 수돗물과 비교해서 마시면 곧바로 물맛이 이상하단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이치로 고양이도 물 맛을 구분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게다가 고양이는 특별히 선호하는 물이 아니라면 먹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선호하는 물은 엄마 고양이가 임신했을 때부터 태어나고 5개월까지의 기간 동안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때 자주 먹었던 물이나 마시며 좋았던 기억이 있는 물을 좋아하는 것이죠. 만일 아직 고양이에게 급여할 물을 정하지 못했다면 여러 가지 종류의 물을 주고 어떤 물을 마시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고양이에게 급여할 적합한 물을 찾기 위해 알아봤는데요. 실제로 반려묘를 키워보면 고양이 전용 자동급수기를 사용해 봐도 하루 적정 음수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분만 잘 섭취하더라도 많은 질병이 예방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드린 내용과 추가적인 고양이 물 급여방법을 소개드리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물그릇의 종류를 바꿔보세요.
- 물그릇의 위치를 높은 곳으로 바꾸는 등, 물 급여 환경의 변화를 시도해보세요.
- 급여하는 물의 종류를 바꿔보세요. 고양이의 성격에 따라 특별히 선호하는 물 맛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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