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몰래 비상금 만드는 법이라니
자극적이고 왠지 끌리는 이것. 식구들 몰래 조성된 '비자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실제로 만드는 경우는 그렇게나 많습니다! 2010년대 초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혼자의 약 80%가 개인적인 목적으로 평균 약 200만 원의 비자금을 모아 두고 있었으니까요.
개인의 사생활이 나날이 중요해지는 지금, 확실하게 그 평균 금액은 더 늘었겠죠? 본격적으로 비상금 조성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스텔스 통장
적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아 존재를 전혀 알 수 없는 전투기 스텔스 통장. 이 통장은 인터넷으로 조회가 불가능하고 예금주가 직접 은행을 방문해야만 입출금을 할 수 있는, 즉 철저히 비밀이 보장되는 통장입니다. 보편적으로 '보안계좌 서비스'라 불리며 계좌 안심 서비스 등 이름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은행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은행 담당자와 상담시 '비밀계좌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하면 의심의 눈초리를 맞을 수 있으니, 반드시 '보안계좌 만들어주세요'라는 의미로 전달하시는것이 좋습니다.
배우자가 공인인증서를 관리하더라도 전혀 알 수 없다
신청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은행마다 다르겠지만 온라인상으로도 신청할 수 있고, 기존의 계좌에 숨기는 기능도 가능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건 금융상품이 아니라 일종의 서비스기 때문인데요. 고객의 계좌를 온라인에선 숨기고, 오프라인 전용으로 바꿔주는 서비스 말이죠.
원래는 2007년, 보이스피싱이 유명하기 시작할 때부터 금융 보안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능입니다. 하지만 입출금이 불편하다는 단점 때문에 외면을 받다가 현재로썬 비자금 관리에 유용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점점 늘기 시작했습니다.
※ 온라인 입출금이 불가능하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거래해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많음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다만 계좌는 존재하기에 온라인상에서 스텔스 계좌로 입금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계좌 감추기 서비스
비밀 계좌를 만들고 싶지만 직접 찾아가서 은행 업무를 보는 게 너무 불편하다면 '계좌 감추기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일반 계좌를 모바일∙인터넷 뱅킹에서 감출 수 있는 기능입니다. 평소에는 계좌를 숨겼다가 금융 거래가 필요할 때 서비스를 해제하면 되니깐.
참고할만한 은행별 관련 서비스 내용
카카오뱅크
기존에는 어플 메인 화면에서 계좌 잔액만 안 보이게 설정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통장 자체를 숨길 수 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메인화면▶︎화면 편집▶︎삼겹줄 버튼 클릭▶︎'위 순서로 홈 화면에 보입니다' 글씨 밑으로 계좌 내리기▶︎저장
토스뱅크
'메인화면▶︎편집∙금액 숨기기'에서 계좌 잔액을 숨기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에서 계좌 감추기 기능 신청 및 해제 가능. 전자금융거래 차단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나 인터넷뱅킹으로 전자금융거래 제한을 걸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
인터넷상으로 시크릿 뱅킹 기능, 계좌 숨기기 기능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NH농협은행
전자금융거래 차단하는 보안계좌 설정, 계좌 감추기 기능을 인터넷뱅킹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IBK기업은행
영업점에서 본인만 입출금 가능한 기능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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